치아 색이 신경 쓰여 미백을 알아보면 대개 방법 비교부터 마주하게 됩니다. 치과에서 받는 미백과 집에서 하는 미백 중 어느 쪽이 나은지 같은 이야기들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앞에서 갈리는 지점이 있습니다. 지금 눈에 거슬리는 그 색이 미백제로 바뀌는 종류인가 하는 물음입니다.
변색은 색이 어디에 있느냐로 갈립니다
치아 변색은 크게 표면에 쌓인 착색, 치아 조직 안쪽의 색 변화, 보철물과 수복물의 색 세 가지로 나뉩니다. 미백제가 작용하는 것은 이 중 두 번째, 자연치아 안쪽에 있는 색소입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 정리에 따르면 표면 착색은 커피·차·레드와인·콜라 같은 짙은 음식과 음료, 담배, 일부 금속염 노출처럼 바깥에서 온 색소가 법랑질 위에 쌓여 생깁니다. 반면 안쪽 변색은 치아가 만들어지는 시기나 맹출 이후의 요인, 노화, 어린 시절 복용한 특정 항생제, 충치, 아말감 수복물, 치수(신경)의 출혈이나 괴사처럼 치아 내부에서 비롯됩니다.
| 색이 있는 곳 | 흔한 원인 | 먼저 다루는 방향 |
|---|---|---|
| 치아 표면 | 커피·차·와인·담배, 치태와 치석 | 칫솔질과 치과에서 하는 기계적 제거 |
| 치아 조직 안쪽 | 노화, 발달기 요인, 외상이나 신경 문제, 충치 | 원인 진단 뒤 미백 또는 원인 치료 |
| 보철물·수복물 | 크라운·라미네이트·레진 자체의 색 | 미백제가 듣지 않아 보철 쪽에서 조정 |

표면에 낀 착색이라면 미백의 몫이 아닙니다
커피나 담배로 생긴 표면 착색은 칫솔질이나 치과에서 하는 전문가 세정 같은 기계적인 방법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미국치과의사협회의 설명입니다. 치아 안쪽 색소를 분해하는 미백제와는 접근 자체가 다릅니다. 표면 착색이 주된 문제인데 미백부터 시작하면, 정작 색을 붙들고 있는 치태와 치석은 그대로 남습니다.
제도상의 구분도 이 지점에서 갈립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안내를 보면 후속 치주 치료 없이 치석 제거만으로 끝나는 전악 치석 제거는 만 19세 이상에서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기준으로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반면 구취 제거나 치아 착색물질 제거, 교정·보철·미백을 목적으로 하는 치석 제거는 비급여로 분류됩니다. 같은 스케일링이라도 무엇을 목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적용이 달라지는 셈입니다.
치아 안쪽 색이 변한 경우
미백제는 과산화수소에서 나온 반응성 산소 분자가 법랑질과 상아질 안의 색소 분자를 산화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치아를 깎거나 덧씌우지 않고 안쪽 색을 다루는 방법이어서, 표면을 아무리 닦아도 그대로인 색에 쓰입니다.
나이에 따른 변화가 대표적입니다. 법랑질이 얇아지고 투명해지면 안쪽의 노란 상아질이 비쳐 보여 치아 전체가 어두워집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이런 노화에 따른 황변과 커피·담배·와인 등으로 생긴 변색을 미백의 대상으로 들고 있습니다.
다만 안쪽 변색이라고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 안내는 한두 개 치아만 색이 다른 국소적 변색과 넓게 번진 변색을 나눠 설명합니다. 국소적 변색은 신경 괴사, 충치, 외상, 과거의 치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고, 이때는 근관치료를 한 뒤 치아 안쪽에 표백제를 넣는 방식이 쓰입니다. 그러니 치아 하나만 어두워졌다면 미백 상담보다 그 치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씹을 때 아프거나 잇몸이 붓는 증상이 함께 있다면 색 문제로 미루지 말고 그날 중에 원인 진료를 받는 편이 낫습니다.
여기서 더 번져 얼굴이나 턱 아래까지 붓고 열이 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삼키기가 어려워진다면 그때는 당일 진료를 기다릴 상황이 아닙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지는 구강악안면 감염이 이 단계에 이르면 기도 확보를 위한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하므로, 곧바로 응급실에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미백제로는 색이 바뀌지 않는 것들
이미 만들어 넣은 보철물과 수복물은 미백제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는 표백제의 영향을 받는 것은 자연치아뿐이며 미백이 크라운·라미네이트·충전물에는 듣지 않는다고 밝힙니다. 세라믹이나 레진은 넣을 때 정한 색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앞니에 보철물이 있으면 이 차이가 드러납니다. 자연치아만 밝아지고 보철물은 그대로 남아, 미백 전보다 색 차이가 눈에 띄게 될 수 있습니다. 색을 맞추려면 미백이 아니라 보철물을 다시 만드는 쪽을 상의하게 됩니다.
넓게 번진 안쪽 변색도 비슷한 갈림길에 섭니다.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 안내는 전신질환, 치아 형성 부전, 과량의 불소 섭취, 약제처럼 내적 요인으로 생긴 광범위한 변색은 표백술의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라미네이트나 도재전장관 같은 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테트라사이클린으로 생긴 변색은 표백으로 옅어질 수 있지만 매일 밤 3~4개월가량이 걸릴 수 있다고 미국치과의사협회는 정리합니다. 다만 같은 협회의 환자용 안내는 약으로 생긴 변색에는 미백이 잘 듣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어, 어느 쪽인지는 원인 진단에서 갈립니다.

충치와 잇몸을 먼저 보는 이유
미백을 시작하기 전 임상 검사와 필요한 방사선 촬영으로 변색의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 미국치과의사협회의 설명입니다. 충치 자체가 안쪽 변색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색만 보고 넘어가면 정작 치료가 필요한 부분을 지나칠 수 있습니다.
제품 사용상의 주의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사용 매뉴얼은 충치나 치주병이 심한 경우 치료를 마친 뒤에 미백하는 것이 좋으며 사전에 치과의사와 상의하도록 안내합니다. 입안에 상처가 있으면 미백제에 의한 자극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사용 전에 입안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임신 중에는 미백제 사용을 피하는 편이 좋다고도 적고 있습니다.
이미 미백을 시작한 뒤라면 잇몸이 붉어지거나 쓰라린 증상이 신호입니다. 같은 자료는 이 경우를 미백제나 미백 장치가 잘 맞지 않는 상태로 보고 사용을 중지한 뒤 치과의사와 상의하도록 안내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자료도 잇몸이 붉거나 상처가 난 경우에는 미백을 중단하라고 같은 방향으로 적고 있습니다.
저희 서울온정치과가 잇몸치료와 충치치료를 일반진료로, 라미네이트·올세라믹·잇몸성형·치아미백을 심미보철 상담으로 나눠 두고 있는 것도 이 순서와 이어집니다. 치주과·보존과·통합치의학과 전문의가 각자의 관점에서 치아와 잇몸 상태를 함께 살핀 뒤 진료계획을 안내합니다. 지금 어느 항목에 해당하는지는 진료안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치과 미백과 집에서 하는 미백은 무엇이 다른가요
가장 큰 차이는 약제의 농도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치과에서 하는 미백에 15% 고농도 과산화수소를, 집에서 하는 자가 미백에 3% 미만의 과산화수소를 사용한다고 설명합니다. 국내 분류도 이 선을 따라갑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산화수소로서 3% 이하인 치아미백제를 의약외품으로, 3%를 넘는 제품을 의약품으로 구분합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의 농도가 낮은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걸리는 기간은 방식과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매뉴얼은 치과에서 하는 전문가 미백을 일반적으로 1~3회, 1회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로, 집에서 하는 생활 미백을 수일에서 수주로 안내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자료가 적어 둔 소요시간은 1~2주 간격으로 1~2개월에 걸쳐 시행하며 한 번에 한 시간 정도인데, 이 수치는 두 방식을 나눠 제시한 것이 아니어서 실제 횟수와 간격은 어떤 방법으로 어떤 원인을 다루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시린 증상은 드물지 않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자료는 미백 치료 후 약 67%에서 과민 반응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48시간 안에 사라지는, 되돌릴 수 있는 치수의 염증 반응이라고 설명합니다. 다만 시린 증상이 심하면 미백을 중단하고 치과의사와 상의하도록 서울대학교병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모두 안내합니다.
미백 치약과 시중 제품은 이 둘과 또 다른 자리에 있습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는 미백 치약으로 닦는 것을 표면 착색을 줄이는 기계적 방법으로 분류합니다. 표면에 붙은 색에는 도움이 되지만 치아 안쪽 색을 바꾸지는 못한다는 뜻이고, 지나치게 쓰면 법랑질이나 잇몸이 상할 수 있다는 점도 같은 협회의 환자용 안내에 적혀 있습니다.
후회로 이어지는 세 가지 기대
누구나 원하는 만큼 하얘질 것이라는 기대. 미백은 치아에 흰색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는 색소를 분해하는 방식이어서, 출발점이 되는 치아 색과 변색의 원인에 따라 도달하는 지점이 달라집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치아 색이 노랗거나 주황빛일 때는 미백이 잘 되는 편이지만 푸르거나 검게 변한 경우에는 잘 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의 환자용 안내도 노란 치아는 대체로 잘 반응하고 갈색은 덜하며 회색조는 거의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면서, 미백제가 모든 종류의 변색을 교정하지는 못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보철물도 함께 밝아질 것이라는 기대. 앞니에 크라운이나 라미네이트가 있다면 미백은 그 옆의 자연치아만 밝게 만듭니다. 보철물까지 색을 맞추려면 다시 만드는 결정을 함께 해야 하므로, 시작 전에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한 번 하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 색소가 쌓여 생기는 표면 착색은 커피·차·와인·담배 같은 습관이 이어지면 다시 생깁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미백 후 색이 유지되는 정도가 2년 뒤 74%, 4년 뒤 62%, 7년 뒤 35%로 보고됐다고 전합니다. 같은 자료가 미백 뒤 색소가 진한 음식을 당분간 피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도록 안내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나이에 따른 법랑질의 변화도 계속되므로, 미백은 한 번으로 끝나는 처치라기보다 관리가 따라붙는 항목에 가깝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미백을 하고 나서 앞니 레진이나 보철을 새로 해도 되나요?
순서와 간격을 함께 정해야 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자료는 미백 뒤 2주가 지난 다음 레진 수복을 하도록 안내합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도 표백이 법랑질 표면의 거칠기를 바꿔 레진이나 세라믹과의 접착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고 정리합니다. 새로 만드는 보철물의 색은 미백이 끝난 뒤의 치아 색에 맞춰야 하므로, 두 가지를 함께 계획하는 편이 낫습니다.
Q2. 아이도 치아 미백을 받을 수 있나요?
권장되지 않습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는 미국소아치과학회가 유치열과 혼합치열 시기의 어린이·청소년에게 미용 목적의 전악 미백을 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 치아 색이 걱정된다면 미백보다 원인 확인이 먼저입니다. 아이가 미백제를 삼켰다면 즉시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고 서울대학교병원 자료는 안내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실수로 삼켰을 때는 즉시 병원 응급실로 가되 치아미백제 용기나 포장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안내합니다.
Q3. 잇몸이 자주 붓는데 미백을 받아도 되나요?
잇몸 상태 확인이 먼저입니다. 충치나 치주병이 심한 경우에는 치료를 마친 뒤에 미백하는 것이 좋고 그 전에 치과의사와 상의하라는 것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안내입니다. 이미 미백을 진행하는 중이라면, 잇몸이 붉어지거나 쓰라린 증상이 생겼을 때 미백제나 미백 장치가 맞지 않는 경우일 수 있으므로 사용을 중지하고 치과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미백 여부보다 먼저 확인할 것
미백을 할지 말지는 색이 어디에 있는지 가려낸 다음에야 답이 나옵니다. 치아 하나만 색이 달라졌거나 통증과 잇몸 부기가 함께 있다면 미백 일정보다 원인 진료가 우선이고, 앞니에 보철물이 있다면 그 보철물을 다시 만들지까지 함께 정해야 합니다. 색 자체가 궁금한 단계라면 검진에서 변색의 위치부터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참고한 자료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치아 미백
-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 — 치아변색
- American Dental Association, Oral Health Topics — Whitening
- American Dental Association MouthHealthy — Teeth Whitening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 치아미백제 안전사용 매뉴얼
- 국민건강보험공단 — 치석제거 급여안내
- 대한치과의사협회지 — 구강악안면 근막간극 감염과 처치
